드라마 ‘재벌 X형사’는 제목 그대로, 재벌 3세 진이수(안보현 분)가 경찰도 아니면서 수사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이게 설정만 보면 전형적인 오글거림일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왜냐고? 진이수라는 캐릭터가 너무나 능청맞고 똑똑해서, 보는 내내 내가 그의 수사 파트너라도 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정한 강력계 형사 이강현(박지현 분)이 등장하면서 드라마는 탄탄한 서사와 케미를 쌓아간다. 그녀는 냉철하고 프로페셔널하다. 재벌 3세와 형사의 조합, 진부할 거란 생각은 접어두자. 둘이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장면은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중독적이다.
통쾌함, 유머, 로맨스까지 다 되는 드라마
‘재벌 X형사’의 가장 큰 장점은 장르를 넘나드는 절묘한 균형감각이다. 수사물 특유의 긴장감도 있지만, 곳곳에 터지는 유머가 피식 웃게 만들고, 진이수와 이강현 사이의 미묘한 기류는 설렘까지 불러일으킨다.
특히 진이수의 대사는 하나같이 재치 있고 뻔뻔한데, 그게 또 묘하게 중독된다. 예를 들면, “내 돈으로 잡으면 더 빨리 잡히는 거 아냐?” 같은 대사. 현실에서라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묘하게 통쾌하다.
스타일리시한 연출, 완성도 높은 구성
드라마는 시각적으로도 꽤 만족스럽다. 서울 도심과 고급스러운 배경이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 같은 느낌이다. 액션 장면도 과하지 않게, 현실성 있게 그려졌고, 배경 음악까지도 세련됐다.
스토리는 각 에피소드마다 사건이 중심을 이루면서도, 그 안에서 인물들의 감정선과 관계가 자연스럽게 깊어진다. 단순한 에피소드 드라마가 아니라, 점점 얽히는 진실과 과거 이야기까지 펼쳐지며 몰입감을 더한다.
왜 ‘재벌X형사’를 추천하냐고?
- 캐릭터들이 입체적이고 매력적이다.
- 수사극인데 무겁지 않고, 오히려 유쾌하고 똑똑하다.
- 각본이 군더더기 없이 잘 짜였다.
- 연출, 배우들의 연기, 음악 모두 평균 이상.
- 회차마다 ‘다음 편을 안 보면 안 될 것 같은’ 강한 끌림이 있다.
만약 넷플릭스에서 뭐 볼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드라마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거다. 범죄 수사극 좋아하는 사람도, 로맨스 좋아하는 사람도, 가볍게 웃고 싶은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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