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재벌 X형사’는 제목 그대로, 재벌 3세 진이수(안보현 분)가 경찰도 아니면서 수사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이게 설정만 보면 전형적인 오글거림일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왜냐고? 진이수라는 캐릭터가 너무나 능청맞고 똑똑해서, 보는 내내 내가 그의 수사 파트너라도 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게다가 정정한 강력계 형사 이강현(박지현 분)이 등장하면서 드라마는 탄탄한 서사와 케미를 쌓아간다. 그녀는 냉철하고 프로페셔널하다. 재벌 3세와 형사의 조합, 진부할 거란 생각은 접어두자. 둘이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장면은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중독적이다.통쾌함, 유머, 로맨스까지 다 되는 드라마‘재벌 X형사’의 가장 큰 장점은 장르를 넘나드는 절묘한 균형감각이다. 수사물 특유의 긴장감도 있지만,..